홍은주와 김형재는 2011년부터 서울 을지로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상당히 다양한 일을 해왔는데 이들의 범위가 꽤 넓어서 스스로 활동의 장르를 하나로 특정하기 어려웠다. 그것이 그들이 디자인 사무소로서의 이름을 정하지 못한 이유가 되었다.
두 사람 모두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대 후반 주문받은 만큼 인쇄해 배포하는 아티스트진 가짜잡지를 기획해 발행하는 창작자로 처음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GZFM 90.0 91.3 92.5 94.2(2010, 공간 해밀톤)전을 기획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각자 홍은주는 투플러스에서, 김형재는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이음출판사,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동료 디자이너, 기획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책 2010(2011,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1년 서울 을지로에 사무실을 열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주로 문화예술, 건축 분야의 출판, 인쇄, 온라인 프로젝트에 종사해왔다. 주로 두 사람의 이름으로 일하거나 전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만 때때로 각자, 혹은 다른 동료들과 유닛 활동을 벌이는 일이 많다. 홍은주는 2017년 시청각에서 개인전을 열고 같은 해 W SHOW에 단독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고, 김형재는 박재현과 시각창작그룹 ‘옵티컬레이스’를 결성해 아르코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열린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김형재는 비정기문화잡지 도미노(2010-2015)의 편집동인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G& Press라는 출판사를 운영한다. G& Press는 가짜잡지, 도미노 등을 발간하는 베이스가 되었고, 때때로 미술가들과 이 플랫폼을 통해 실험적인 도서를 발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