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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delikit@gmail.com

김형재
personak@gmail.com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101-27 303호

올림픽 포스터, 디자인, 디자이너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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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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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00×2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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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넣어 설치한 역대 올림픽 포스터, 벽면 위에 시트커팅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2018.2.9-3.18, 문화역서울284)전에 참여한 작업.

 
1896년 아테네에서 첫 번째로 근대 올림픽 대회가 열렸다. 아테네 여신이 월계수관과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도상은 애초에 행사에 대한 보고서의 표지로 제작이 되었으나 후대에 와서 최초의 올림픽 포스터로 일컫기 시작했다. 이 이미지를 만든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행사를 대변하는 상징으로서의 포스터를 공식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이 포스터는 근육질의 이상적인 몸을 지닌 백인 남성과 참여국 국기를 모아 구성했는데 당시에는 신체의 노출도가 높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디자이너인 올레 유츠버그(1872-1959)는 교회의 벽화를 그리는 화가로, 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인물이다. 왕립 스웨덴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후 아내와 함께 파리, 피렌체, 페루자, 중동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거쳐 런던, 로마 등지를 돌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은 뒤 1905년부터 화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1964년의 도쿄 올림픽은 2차세계대전 이후 전범국가인 일본이 세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의 무대였다. 따라서 개최국의 가치와 이념을 전달할 시각적 상징물은 몹시 까다롭게 제작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포스터의 디자이너인 가메쿠라 유사쿠 (亀倉 雄策, 1915–1997)는 독일 바우하우스에 유학한 가와키다 렌시치로 (川喜田 連七郎)가 “일본의 바우하우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세운 학교인 신켄치쿠코게가쿠인 (新建築工芸学院)을 졸업한 후 출판, 광고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던 디자이너였다. 당시 포스터는 디자인과 제작 품질에서 호평을 받으며 밀라노 포스터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올림픽 게임은 그 자체로 세계의 현대화와 함께 한 국제 행사이다. 올림픽 포스터 역시 해당 시기의 문화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포스터를 만든 디자이너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은 올림픽 포스터의 시각적 형태의 유래에 대한 느슨하지만 구체적인 참조점이 될 것이다.